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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기억의 유령 外
기억의 유령 기억의 유령 (린 섀런 슈워츠 엮음, 공진호 옮김, 아티초크)=혜성처럼 나타나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교통사고로 숨진 W. G. 제발트(1944~2001)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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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] 3. 끝없는 편력
집에 돌아가니 어머니는 처음으로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. 밤에 누나들이 제 방으로 돌아간 뒤에 어머니가 나를 안방으로 불렀다. - 내가 눈이 나빠졌는가 보다. 이거 좀 읽어 줄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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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지하씨, 회고록 출판기념회 열어
시인 김지하(62)씨의 회고록 '흰 그늘의 길(전 3권)'(학고재) 출간기념회가 1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천도교 중앙대교당 1층 강당에서 열렸다. 유홍준 명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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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20)
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-정지용 "오랑캐 말은 북녘 바람에 기대어 울고/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"고 옛 시인은 읊었다. 하물며 고향 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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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18)
그리운 이 지금은 너무 멀리 있다 어쩌면 오직 너 하나만을 위해-박용래 푸른 하늘을 보는 일도, 풀 한 포기 보는 일도 시인에겐 눈물인가. 햇볕이 쨍해도, 눈발이 날려도, 꽃이 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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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48)
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-심훈 내 나라를 혈통이 다른 족속에게 빼앗겨 짓눌려 살고 있을 때, 시인은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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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3)
꼭 한번은 천둥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-'휴전선'중 새해 첫날 문학동네에는 여러 신문사들이 쏘아올리는 신춘문예의 불꽃잔치가 하늘을 수 놓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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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동네에 살고 지고…] (21)
불행과 고독을 더불고 나의 생애는 참 아름답게 죽어가야 한다 -이현우 시인이 죽어서 사는 나라는 사시사철 꽃이 피고 새가 우는가. 오는 자취, 머무는 자취는 있어도 가는 자취는 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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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·시조에도 원고료 지원을 진정|현대 시인협·문협 시조 분과위 등서
문예진흥원이 「현대 문학」「월간 문학」 「문학 사상」 「한국 문학」 등 4개 문학지에 매달 50만원씩의 원고료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대해 시·시조 문학인들은 『이것은 소설 편중이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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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조시인 협정총회장에 이태극씨
한국시조시인협회는 79년도정기총회에서 회장 이태극, 부회장 이근배 이우세 이우종, 이사에 이상범씨등 10명을 선출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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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 잊은 여중생 추모
미군 무한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, 가해 미군 처벌과 한·미 주둔군지위협정(SOFA)의 개선 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주말인 7,8일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. ◇전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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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촛불』은 서정성에 치우쳐, 『목련화』는 너무 쉽게 쓴 느낌
영국의 시인 「T·S·엘리어트」는 라고 노래했다. 여기서 암시하는 죽은 땅과 라일락의 대비는 곧 현실과 시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. 현실이 각박하면 할수록 시를 쓰는 마음은 더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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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eek&쉼] 100억 송이 국화꽃 잔치
딱 이맘때 가볼 꽃놀이 명소가 있다. 가을에 떠나는 꽃놀이. 구미가 당기시는가. 그렇다면 당장 전북 고창을 향하시라. 거기,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안현마을은 지금 100억 송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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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6)유성룡「징비록」낳은 하회「옥연정사」·「병산서원」|시인 이근배
여기 햇 덩이처럼 이글거리는 역사가 있다. 이 나라 5천년 역사에서 가장 사납고 가장 가 파랐던 비바람과 벼랑길을 이겨내고 떠받쳐 온 위대한 구국의 기록이 있다. 저 임진왜란의 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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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가 있는 국토기행|시인 이근배
1 나라가 들끓는다. 봄은 어김없이 와서 자목련의 입덧을 받아주고 대숲의 바람은 술항아리를 비우고 나와 산벚꽃의 볼을 붉힌다 무슨 일을 내려는가 산천이 저렇듯 자지러지는데 이 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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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3)시인 이근배|조식 남명학 출처시의 종가 산천 재·덕천서원
지리산은 예사로운 산이 아니다. 이 나라 모진 역사의 비바람을 이겨내면서도 끓어 넘치는 정기를 나누어 좋은 산과 착한 물을 이 땅에 넉넉하게 키우며 살아왔다. 산과 물뿐이랴. 큰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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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주서 시인축제 … 낭송회·시인선서 등 발표
풍류와 멋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 시의 잔치가 벌어졌다. 한국시인협회가 29~30일 '현대시 100년-제19회 시의 날'을 기념해 마련한 전주 시인축제 '시여, 노래하라' 행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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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조시인협 정기총회회장에 이태극씨 유임
한국시조시인협회 정기총회가 13일 상오10시 한글회관에서 열렸다. 이 자리서는 올해 사업계획을 짜고, 임원을 개선했다. 개선된 임원은 ▲회장 이태극(유임)▲부회장 이상범 이근배 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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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추영수 '너도 바람아' 중
물먹듯이 굶는 것도 밥술이란다 까무라칠 듯 앓으며 앓으며 겨우 잎 피운 것도 목숨이란다 너는 그런 거 모르제 굶은 적도 앓은 적도 없는 너는 그런 거 모르제 마구잡이 휘몰아 천둥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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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말말말] "법원 판결도 못 믿을 판" 外
▷ "이젠 법원이 판결을 내려도 국민이 이를 믿을지 걱정. " - 검사 출신 중견변호사, 검찰이 초기 수사를 그르친 탓에 검찰 - 특검 - 검찰수사로 이어지는 '옷 로비 사건'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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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서정윤 '새'
사랑은 새의 울음을 만드는 힘이 아니라 스스로 울 때까지 기다리는 내 꿈의 그물이다 그 새의 화려한 날갯짓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오직 기다리는 것밖에 없을지라도 지켜보는 것이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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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8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
중앙일보가 제정, 국내 시조문학계의 한 해를 결산하는 문학상인 제18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4시 중앙일보 로비1층 세미나홀에서 열렸다. 시조시인 김상옥.이근배.이상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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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 ] 감태준 '역이 부른다'
집으로 가는 답답한 골목길 뒤에서 갑자기 역이 나를 부른다 역은 나를 낯선 곳으로 끌고 간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달빛바다 한가운데 섬으로 파도가 섬자락 바위에 머리를 들이받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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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이일향 '아버지!' 중
나는 일흔이 넘도록 아버지! 를 부를 아버지가 살아 계신데 아직 나이 어린 손자 손녀들은 아버지! 를 부를 아버지가 없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평생토록 불러도 닳지 않는 이름 아버지!